호텔사회
2020.1.8 - 2020.3.1
문화서울284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작년 커피사회 다녀온 뒤로 문화서울 284에 1년만에 왔어요.
호텔을 컨셉으로 잡은 전시답게 도어맨이 문 앞을 지키고 있어요.
입장을 하면 근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계단이 보여요.
이번에 열린 호텔사회 전시는 호텔이라는 작은 사회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우연한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로비에 착안해
구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의 중앙홀 공간을 로비로 탈바꿈했어요.
립셉션에서 카드와 도록을 챙겼어요. 호텔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엮인 전시인 만큼 도록을 읽는 것도 중요해요.
전시를 200% 즐기며 감상할수 있습니다!
1층부터 관람을 시작했어요.
12팀의 바버들과 직접 이발 신청한 손님이 이곳에서 이발을 해요.
이용업은 호텔과 같은 근대적 공간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해,
한국전쟁 이후 남학생과 직장인의 단정한 용모가 의무화 되면서 지금의 형태로 대중화 되었다고해요.
이발은 근대 남성 사교의 장이자 문화공간으로서 이발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어요.
모더니티를 추구하며 그루밍을 받는 모습에서,
자신만의 멋을 좇는 근현대 남성문화의 연속성을 자연스럽게 목도하고
바버와 손님 사이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통해, 우리 시대의 품격에 대해 상상해 보는 공간이에요.
익스프레스 284 라운지 중앙홀에는 카페가 있어요.
호텔 내부로 진입하는 관문이면서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에요.
이 날 더델리의 롤케이크와 펠트의 크림커피를 시식할수 있었어요.
참여방법은 매 시각 10분전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배부해서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면 돼요.
관람객이 많으면 선착순 놓치기 쉬우니 미리가서 대기하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마지막 타임에 참여해서 번호표를 받았어요.
진하게 내린 블랙 커피에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진 크림커피에요.
비엔나커피 혹은 아인슈페너라고도 불리는 이 커피를
펠트의 해석을 통해 하나의 크림커피로 제안했어요.
더 델리의 롤케이크는 크림맛으로 받았어요. 느끼하지 않고 푹신한 빵이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도록의 스케줄 표를 보면 날짜별로 진행하는 카페, 베이커리를 알 수 있으니 꼭 체크하세요.
카페 옆 계단을 올라가면 단상이 있는 공간이 나와요.
휴스파 웰빙클럽
목욕탕- 찜질방-스파는 모두 뜨거운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가는 장소죠.
이 작품도 건강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에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한 웰빙 키워드와 힐링의 이미지를 제공해요
남은 물 웅덩이
수영장이라는 공간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물 자체에 보다 집중하여 접근한 작품.
다양한 유선형의 형태가 각각의 크기와 높이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매트, 방석, 스툴, 거울 등이 돼요.
바 언더 워터
호텔 수영장에서 즐길수 있는 풀바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라운지바에요.
관객들이 수영장 안에 머물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는 공간이에요.
우산 형태로 된 옥외 수영장의 비치 파라솔을 연상케하는 지붕구조는 바 언더워터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바 테이블을 기준으로 수면 위, 바닥의 카펫과 그래픽 가구들은 수면 아래에 있는 감각을 불러일으키도록 연출했어요.
오렌지에 빨대꽂은 오렌지주스가 정말 귀여웠어요.
화~목요일은 오렌지주스
금~일요일은 소크바, 반얀트리 클랩 앤 스파 서울, 코블러, 참바, 헬카페 스피리터스의 칵테일을 시음할 수 있어요.
테이블 상판, 스툴 컬러도 상큼한 오렌지 색깔이에요.
콜로니얼 가든은 라운지의 연장인 동시에 호텔 정원의 모티프를 재해석하는 곳이에요.
복도를 거닐며 식물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에요.
복도벽에 걸려있는 얇은 천에 인쇄된 사진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서울의 대표 호텔을 방문해 내부 조경을 기록한 사진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 앞에는 목조조각들이 놓여있어요.
우지영 작가님의 분수는 베르사유 궁전에 조성되어 있는 라토나 분수대를 서울의 제작환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자재와 재료들로 재구성한것이에요.
그릴 홀은 우리나라 최초 양식당이었던 구 서울역사의 대 식당 그릴에서부터 소식당 공간으로 이어지는 장소적 특징 속에서 호텔 식당과 공연장 모습을 오버랩하여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1960~70년대 워커힐 쇼로 대표되는 디너쇼의 무대와 소품들, 호텔의 식사 매너와 관련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호텔과 유흥, 예술문화 그 접점에 스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특이했던 낮잠용 대객실은 매트리스가 켜켜이 쌓여있고 점멸등으로 최소한의 조명만 있는 낮잠 전용객실이에요.
시몬스 매트리스 협찬으로 이 객실에는 매트리스가 가득한데 정말 잠시라도 누워서 낮잠을 자고 싶더라고요.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백현진 작가의 자장가를 연주하는 자장가 퍼포먼스가 열린다고 해요.
빛의 군집
압도적인 스케일로 고급스러움과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샹들리에는
호텔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이라고 할수 있죠.
다양한 시대와 문화가 공존하는 호텔이라는 컨셉에 맞게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샹들리에를 현대적으로 제작했어요.
여행상품점에는 철도,호텔,여행의 요소들로 디자인된 기념품을 통해 호텔 내 위치하던 여행상품점의 역할을 떠 올려보고,
전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철도여행카드, 철도여행게임, 딩벳폰트,종이성냥,스티커 세트, 지우개, 스탬프가 있어요.
호텔사회 전시는 요일별로 진행하는 퍼포먼스가 다르기 때문에
전시 마감되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재관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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